선착장, 26 x 36 cm, Watercolor on Fabrino paper. 2021
앨범에서 우연히 만난 한 장의 사진.
어디인지 전혀 기억에 없지만 수채화로 그려본다.
항구에는 디테일이 많아 제대로 표현하려면 꼼꼼하게 칠하고 물감이 마르기를 기다려서 또 칠하고 신경을 많아
써야겠지만 그냥 연습으로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어 대충 대충 그려본다.
수채화를 연습하면서 깨닫는 사실은 역시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화( Simplification)" 라는 사실.
대상의 특징을 잡아내서 단순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수채화는 조잡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기사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단순한 삶이 아름다운 것 아니겠나.
요즈음 인도 수채화가의 동영상을 보면서 여러 인사이트를 얻는데 그 중에 정말 가슴에 와 닫는 교훈이 있다.
" 그림 그릴 때마다 너무 기대를 하지 말라"
그냥 즐기면서 그리다보면 좋은 그림이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처음부터 뭔가 멋진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그림 그리는 즐거움도 사라지고 따라서 좋은 작품도 나올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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