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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 유화 ) 남양주 귀여리에서( II)

by ts_cho 2021. 11. 21.

남양주 귀여리에서, 23 x 31 cm, Oil on Canvas, 2021

 

오전에는 물안개가 자욱하더니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걷히기 시작한다.

한 점 완성하고 나서 굳이 화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번거롭기도 해서 그냥 그 자리에서 방향을 바꾸어

한 점 다시 그려본다.

1980년대 파리 근교 퐁텐블로숲의 바르비죵 마을 화가들은 늘 햇빛도 안들어오는 아트리에에서 작업하는 것에

회의를 느꼈고 그래서 캔버스를 들고 야외로 뛰쳐나와 자연속에서 직접 교감하며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역시 현장에서 그리고 완성하는 것이 현장감이 살아 있는 그림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예술 트랜드가 변했지만 개인적으로 그날 운이 좋게 잘 그려지만 다행이고

또 그렇지 않았어도 자연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그림 그리는 행위 그 자체를 즐기는 것으로 족하다.

 

귀여리 마을에는 아기자기한 주택들도 있어 다음 기회에는 마을을 그려보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