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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 유화 ) 봄날에 - 오마주 김재주 화백

by ts_cho 2022. 3. 30.

봄날에-오마주 김재주 화백, 24 x 32 cm, Oil Painting on Fabrino Oil Papper. 2022

 

함께 주말마다 같이 그림을 그리던 김재주 화백이 어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갑자기 가슴이 멍해진다. 그동안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힘들어 하시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실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빨리 회복하셔서 다시 그림을 그리는 날을 고대했었는데.

작년까지도 몸은 힘드셔도 계속 그림은 그리시면서 토요화가 싸이트에 본인은 그림을 어떻게 올리는 줄 모르니

내가 대신 올려달라고 핸드폰으로 찍은 그림 사진을 보내주셨고 같이 카톡으로 그림 이야기도 했었는데..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막상 우리 곁에 있던 분이 떠나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오늘 선생님이 그리신 수채화 그림들을 보면서 문득 한 장 유화로 바꿔 그려보고 싶어 그린다.

삶이 허망하다.

선생님을 많이 그리워 할 것 같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오마주 한 김재주 화백 수채화 그림.

 

 

일전에 김재주 화백에 대해서 쓴 글 일부를 다시 옮긴다.

"이 분을 볼 떄마다 예술 특히 그림에 있어서 천재성에 대해서 생각하곤 한다.

같이 그림 그리는 김재주화백 연세는 거의 80 가까이 되신 것 같고 항상 낙천적이고 어떤 때는 좀 주책스러울

정도로  수다도 떨고 재미있게 다니시는 분이다.

본인말로는 젊은 시절 - 해군 함장 출신-  몸을 함부로 굴려서 식도암 폐암등 수술도 해서 건강이 좋지 못한데

최근에 다시 후두쪽에 염증이 생겨 수술이후 한동안 그림 그리러 나오시지 못했는데 이제 목소리는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수다 떨지 못해 본인은 안타깝겠지만 건강은 많이 회복하시어 지난주부터 다시 나오기 시작하시니

반갑기 그지 없다.

미술 전공도 아니면서 유화 수채화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그려내시는 것을 보면 정말 탈렌트가 있다는 것이

바로 이런 분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고 한편 엄청 부러운게 사실이다.

항상 형태를 묘사하는데 급급해하는 나와 비교해보면 형태는 물론 칼라를 거침없이 구사하는 그 자유로움을

부러워한다. 그림 그리는 재주도 본인 성함 그대로 재주이지만 낙천적인 자유로운 영혼이 대단한 작품세계를 창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

 

선생님의 그림 몇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