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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 유화 ) 화창한 봄날, 귀여리에서

by ts_cho 2022. 4. 11.

화창한 봄날, 귀여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화창한 봄, 햇살이 따갑다.

작년 겨울에 왔던 귀여리의 봄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국내외 세상은 어수선하지만  삶은 지속되는 것, 봄을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가는 곳마다 붐빈다.

조금은 과장도 해가면서 화사한 봄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探春( 봄을 찾아서 )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하루종일 봄을 찾아다녀도 봄을 보지 못하고
芒鞋遍踏壟頭雲(망혜편답롱두운)   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 위의 구름 따라 다녔네
歸來偶過梅花下(귀래우과매화하)   허탕치고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봄은 이미 매화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이 詩는 중국 송나라(960~1268) 때 이름 모를 비구니 스님의 작품으로 원래 제목은 없지만 내용에 의해

“봄을 찾아서(탐춘 探春)”라고 불리고 있다고 하는데,  불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詩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늘 암송하던  오도송(悟道頌)으로서, 행복은 멀리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의 내면, 즉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며 스스로 집착과 욕심에서 벗어나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