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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 유화 ) 아산 신정호에서

by ts_cho 2022. 5. 29.

신정호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또 일주일이 지나 사생날이 올 때마다 참 세월의 빠른 흐름을 실감한다.

이번에는 멀리 아산 신정호까지 서울에서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으로도 2시간 이상 걸리는 곳.

2016년 가을에 한번 왔던 기록은 있지만 계절도 다르고 그동안 주위에 많은 변화가 있어서인지 지극히 생소하다.

장거리 여행치고는 현장에서는 특별히 필이 오는 장소도 보이지 않아 이젤을 펴기 편한 장소에서 그린다.

최근에 우연하게도 계속 나무만 그리고 있는데 다음에는 나무말고 다른 경치를 그려봐야겠다.

물론 나무도 잘 그리려면 갈 길이 멀겠지만...

 

맹자 사상의 사단(四端)중에  수오지심(羞惡之心)이란 말이 있다.

나의 잘못을 부끄러이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진정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인데 요즈음 뭐라도 한자리

하겠다고 나서는 인간들을 보면 도덕적으로는 물론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은데 뻔뻔스럽게도 나서는 것을 보면

이제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

물신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인간들의 정신 문명이 타락해 가는 모습을 본다.

부끄럽고 안타까운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