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아미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일주일 내내 내리던 비가 주말에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무더운 여름날이 시작된다.
멀리 북쪽 연천 아미리라는 숭의전이 있는 마을로 간다.
북한과 그리 멀지 않은 지역으로 임진강에는 지난 며칠간 내린 폭우로 누런 황토물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2017년 초가을에 왔던 기록이 있으니 벌써 5년의 시간이 지났다.
숭의전(崇義殿)은 조선시대에 전조(前朝)인 고려시대의 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곳이라고 한다,
물론 그동안 개수(改修) 중수(重修)를 반복하다가 한국전쟁중에 건물이 전소하여 1971년에 새로 재건한 건물이라고
하니 사실 숭의전이 위치한 터만 그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뿐 건물들은 그 역사에서 빗겨 있겠지만..
자기네가 멸망시킨 왕조의 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려고 지었다니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어찌되었던 역성혁명 후에 아마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숭의전을 그려볼까도 생각했지만 별로 내키지 않아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경치를 그린다.
푹푹찌는 날씨에 등에서는 땀이 흐르지만 그림 삼매경에 더위를 잊는다.
2017년 초가을에 그렸던 그림..지난 5년 동안 그림 실력이 조금 늘기는 늘은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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