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 가는 길 , 23 x 31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3
겨울사랑 -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듯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 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듯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수채화를 그릴 때는 눈과 같이 흰 부분을 그리기 위해 마스킹 액으로 미리 그 부분을
칠해 놓던가 아니면 꼼꼼하게 그 부분은 다른 물감색이 넘어가지 않게 남겨놓고
지극히 조심해서 그려야 하는데 그건 정말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
이 그림은 유화 그릴 때 처럼 흰부분 대충 놔두고 나중에 흰색 물감으로 위에 덧칠을
하였는데 사실 정통 수채화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예술에 정통이 어디있겠는가 하는
마음과 연습 그림이니 내가 편한대로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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