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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 유화 ) 겨울. 양평

by ts_cho 2024. 2. 18.

겨울 양평 , 24 x 32 cm, Oil on canvas board, 2024

 

같은 경치를 수채화로 빠르게 한번 그려본다.

겨울 양평(1) , 23 x 31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4

 

오른쪽에 있는 나무 부분이 너무 엉성한 것 같고 전반적으로 칼라의 통일성이 결여된 

느낌이 있어 다시 한 장 그려보는데 오히려 재미가 없는 그림이 되고 말았다.

너무 꼼꼼하게 세필 작업이 많고 칼라가 따분하여 회화성이 결여되었다.

아무래도 좀 더 자유롭게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느낌을 살리는 그림을 그려야겠다.

 

겨울 양평(2) , 23 x 31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4

 

 

나목(裸木)

신경림

 

나무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서

하늘을 향해 길게 팔을 내뻗고 있다

밤이면 메마른 손끝에 아름다운 별빛을 받아

드러낸 몸통에서 흙 속에 박은 뿌리까지

그것으로 말끔히 씻어내려는 것이겠지

터진 살갗에 새겨진 고달픈 삶이나

뒤틀린 허리에 배인 구질구질한 나날이야

부끄러울 것도 숨길 것도 없어

한밤에 내려 몸을 덮는 눈 따위

흔들어 시원스레 털어 다시 알몸이

되겠지만 알고 있을까 그들 때로 서로 부둥켜안고 온몸을 떨며 깊은 울음을

터뜨릴 때멀리서 같이 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