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화) 충주 조동리 남한강을 바라보며

충주 조동리 남한강을 바라보며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4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야외사생을 망설이다가 그래도 집안에서 빌빌거리기

보다는 나가서 실내 풍경이라도 그리자고 출정.

오전에 비교적 먼 충주까지 가는 동안 비가 계속 차창을 때리니 괜히 나왔나하는

마음도 들었으나 그래도 비를 피하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

임원진의 수고를 생각하고 또 오후에는 조금은 개인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비가 그쳐가니 그림 그리기에는 아주 좋은 날.

오늘 나오기 정말 잘했다는 뿌듯함..

 

이곳은 2017년 가을에 와서 그림을 그렸던 장소인데 "풍경이 아름다운 집" 이라고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멋지게 지어진 모텔같은 장소로 잘 꾸며 놓아서

비를 피하기도 용이하고 또 그림 소재가 될 만한 곳이 제법 있는 곳이다.

야외에서 하루 종일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이 들리니  분위기도 아주 

좋았는데 내 또래의 여주인께서 첼로를 전공하셨다고 그리고 미대를 나온 오빠

덕분에 그림에 대한 식견도 높아 같이 이런 저런 그림에 대한 대화도 나누고.

또 오후 3시경에는 충주 미협회장님이 오셔 수박3통이나 기증하셔서 맛있게 먹고.

언제 여기 와서 일박하면서 여기 저기 느긋하게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보낸 행복했던 하루...

그림은 또 그냥 평범한 구도의 그림이 되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대상을 사실주의적으로 그려내는 이유를 요약하자면, 자연에서 받은 감동을

그 자체의 인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함이고, 또 하나는 관찰자가 보다 쉽고

친근감 있게 그림을 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 김태(金泰, 1931-2021))

 

2017년 가을에 그렸던 그림

 

 

 

도착해서는 이런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