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귀여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4
또 주말에 비예보가 있어 망설이다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은 흐리고 비는
오지 않아 빨리 화구를 챙겨 나간다.
귀여리라고 팔당 물안개 공원이 있는 마을로 그동안 몇번이나 와 본 동네인데
이런 계절에 오기는 처음인 것 같고.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동네이다보니 날씨에 따라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지라 강가의 넓은 공원의 이름이 물안개 공원이라고 한다고.
흐리고 비예보가 있어 비를 피할 곳이 없는 물안개 공원 쪽 풍경을 피하고
마을쪽으로 그리려니 별로 그릴만한 경치도 아니고 그냥 비를 피하기 쉬운 곳에
자리를 잡고 앞에 보이는 꽃들을 좀 과장도 하고 옆에 있는 큰 나무를 옮기고
인위적으로 경치를 만들어 그리다보니 별로 흥이 나지도 않아 그냥 칼라 위주의
그림을 그려보는데 영 마음에 차는 그림이 되지 못한다.
가끔씩 비가 와서 이렇게 자리를 잡은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도 했지만 오후가 되니
날씨가 개여 물안개 공원을 그리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요즈음 구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그림에서 전봇대를 그려 넣은게
잘한건지 그리고 화면 전체에 이렇게 빡빡하게 그린게 잘한건지 모르겠다.
그냥 막 감으로 그릴 일이 아니고 구도에 대해서 사놓은 책도 있으니 한번 제대로
공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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