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35 x 25 cm, Watercolor on 한지( Korean Paper ? ), 2024
어떻게 내 손에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약간 빳빳한 한지가 두장이 있어
한번 수채화 그림을 그려본다.
특별히 대상을 보고 그리는 것은 아니고 그냥 한지에는 수채 물감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려본다.
그리는 과정에서 물을 정말 잘 흡수한다. 그려 놓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마르고 나니 그림이 전부 탁하게 되어 원래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한번 그 위에 또 그려보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시간이 지나서
마르고 나니 역시 기존의 한국화에서 익히 본대로 칼라가 원색 그대로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게 한지의 매력인진 모르겠지만 한국화를 그리지 않는
이상 별로 인상적이지는 않다. (사진을 찍고 조금 강하게 대비하는 뽀샵을 하여
이 사진은 칼라가 제대로 선명하게 보이지만 실제 그림은 그리 선명하지 않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나름 생각해보니 한지는 수작업을 하여 한겹 한겹
레이어를 올려가면서 만드는 종이로 그 과정에 다양한 효과를 줄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종이의 밀도가 많이 떨어지다보니 물이 쉽게 흡수가 되고 그러면서
칼라 피그먼트도 제대로 색을 낼 수 없다는 추측을 해본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서양식 수채화 종이는 코튼이든지 아니면 펄프든지 만드는
과정에서 롤러로 강하게 압축을 하면서 만들기 때문에 비교적 밀도가 높아 수작업으로
만드는 한지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한지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한지는 한지 나름의 독특한
특성이 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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