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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수채화(watercolor)

( 불투명 수채화 Gouache ) 눈 내린 마을에서

by ts_cho 2025. 2. 8.

눈 내린 마을에서, 36 x 26 cm,Gouache on Majelo Paper, 2025

 

엊그제 갑자기 눈이 많이 내렸다.

오랫만에 진관사 쪽으로 산책을 나간다.

날씨가 매우 춥고 바람도 많이 분다. 눈이 녹지 않아 길은 미끄럽지만

가슴을 쨍하게 하는 맑은 공기가 상쾌하다.

돌아와서 눈에 담아온 풍경을 가볍게 과슈로 그려본다.

사진도 보지 않고 대충 대충 그리다보니 실제 경치와는 판이한 

엉뚱한 그림이 되고 말았다 ㅎㅎ

 

불투명 수채화인 과슈는 덧칠을 할 수 있으니 투명 수채화처럼 조심조심 하지 않아서

그림 그리기가 편하다.

각 미디움의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수채화는 투명하고 담백하게

유화는 질감(마티에르) 을 살려 색채감을 풍부하게

그리고 과슈는 질감은 없지만 유화와 수채화의 느낌을 같이 살려서.

 

봄이 온다는 입춘도 지났지만 아직 겨울이 완강히 버티고 있다.

그래도 멈출 수 없는게 시간.

봄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