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에서 (1), 27 x 23 cm, Oil on canvas board, 2025
시간은 덧없이 흘러, 어느덧 겨울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엊그제 겨울이 찾아온 듯하더니, 세월은 꿈결처럼 빠르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곧 봄이 오려는지, 마지막 겨울의 설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흰 눈으로 뒤덮인 세상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고, 고요함 속에 묻어나는
겨울의 정취는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어쩌면 이번 겨울이 마지막으로 선사하는 풍경일지도 모릅니다.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 눈은 녹아 사라지고, 푸른 새싹이 돋아나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겠죠.
마지막 겨울 설경을 눈에 담으며, 다가오는 봄을 기다려 봅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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