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llow Orchid, 20 x 31 cm, Oil on canvas board. 2025
2020년에 그린 Yellow orchid 그림을 볼 때마다 너무 묘사에 급급하고 칼라도
마음에 들지 않아 저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오늘은 그위에 다시 그려본다.
초기에 의도했던 것은 나이프로 좀 강렬한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그림이 되고 말았지만 그런대로 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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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새겨야할 좋은 글이 있어 옮겨온다.(고전학자 박황희님의 글 )
[구시화문 - 口是禍門]
당(唐)나라의 재상(宰相)이었던 ‘풍도(馮道)’라는 인물은
‘오조팔성십일군(五朝八姓十一君)’으로 유명하다.
그는 다섯 왕조에 걸쳐 여덟 개의 성을 가진 열한 명의 군주를 섬겼던 처세의 달인이었다.
그의 처세비결은 바로 그가 지은 ‘설시(舌詩)’에 잘 나타나 있다.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그는 말조심을 처세의 근간으로 삼았기에 난세에도 영달을 거듭하며 천명을 부지하고
장수할 수 있었다. 연산군이 이 시를 근거로 신하들에게 ‘신언패(愼言牌)’를 만들어
목에 걸게 한 일은 매우 유명한 사건이다.
‘호랑이 입보다 사람의 입이 더 무섭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개인의 말 한마디가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음을 경계한 말이다.
성숙한 인생은 무엇보다 ‘분노’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의 폭발을 억누르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흥분해서 자제력을 잃는 순간 그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품격은 실격이 되고 만다. 분노는 자기의 몸을 망치는 도끼임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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