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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생각들

보이는 것 그리고 본질에 대한 단상

by ts_cho 2013. 9. 14.

 

 

개인전 준비를 위해 완성된 작품들을 틀(frame)작업를 시작하여 일부 액자 작업이 끝난 그림들을 벽에 걸어 보았다. 액자를 만들기 전의 캔버스 상태의 그림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언뜻 보아도 훨씬 작품이 작품처럼 보이고 많이 세련된 느낌이다.

액자가 되어 걸려 있는 그림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원래 그림은 그대로 인데 액자를 해서 훨씬 나아 보이는 것은 왜 그럴까...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그림과 액자가 함께 한 작품으로 보이기때문일까..아니면 액자가 되어 있음으로서 진짜 완성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그럴까...사실 그림은 그대로인데 본질은 그대로인데..아님액자까지 그림을 구성하는 본질을 형성하는 것일까 등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일상의 삶에 있어서도 본질은 변한게 없어도 겉 소위 보이는 부분이 변하면 새로운 것 같고 또 더 나아 보이고

그래서 끊임없이 상품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또 우리네 인간들도 겉이 좀 세련되어야 그 인간성도 세련될 것 같다는 느낌을 같게되고..그래서 사람들은 특히 여자들은 자기 치장에 그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일

것이다...그렇게 한다고 본질이 달라지는 것일까..

껍데기가 변한다고 본질도 변할까...하기사 어떤 때는 새옷을 입으면 기분도 상쾌해져서 표정도 더 밝아지고

사람이 긍정적이되고 그러면  이것도 어떤 면에서는 본질이 변하고 있다고는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것도 어는 정도까지이고 그 속에 있는 본질은 별로 달라지지 않은텐데...그러면 본질이란 것의 용어

정의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 인간들의 특징중에 하나가 뭐든지 오래되면 그게 먹는것이든 입는 것이든 보는 것이든 심지어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싫증을 느낀다는 것인데 그러고 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 의미가 퇴색되고 남는 것은 변하지 않는 본질일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림도 시간이 지나면서 우선 액자가 싫증이 날것이고 그래서 또 액자를 바꿔보면 새로운 느낌이 우선은 나겠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고 또 그림 그 자체도 시간이 지나다보면 어느정도 싫증이 날 법도 하고...

그래서 소위 classic을 얘기하는 것일거라는 생각이 든다..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보면 볼 수록 더 좋아지는 그런 본질을 추구하는 자세로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사는 삶의 자세 또 작품을 만드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방에서 액자가 되어 돌아 온 그림을 보면서 이런 저런 두서 없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