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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전시회(Exhibition)

청주 국제 아트페어 2013

by ts_cho 2013. 10. 7.

 

 

친구 우풍..( 제 친한 친구 이름입니다..학창시절 이 이름으로 많이 놀림도 받았죠)

잘 지내고 있니..일전 이메일로 서로 소식 전하고 또 시간이 지나갔구나..은혜 결혼 준비 착착 잘 진행되고 있지.

너는 토론트에 있고 결혼은 어디서? 은혜있는 뱅쿠버에서 아님 토론토에서...가서 은혜도 보고 너의 부부도 보면

참 좋을텐데...너무 아쉽네...

청주하면 네 생각이 많이 나서 오늘은 너에게 소식을 전하마.

지난 9월27일(금)에 날씨도 좋고 또 마음도 한가해서 오랫만에 청주에 다녀왔다.

청주에서 국제아트페어와 카나다수교 50주년 기념 목우회 전시회가 동시에 있다는 뉴스를 미술세계에 게재가

되어있어 읽어 보니 참여 작가가 양쪽 합해서 200여명정도...그래서 하루쯤은 느긋하게 불과 2시간 미만의

고속버스 여행이지만 그래도 의미가 그런대로 있겠다싶어 하루를 할애하여 다녀왔다...

 

우선 청주에 내려 고속버스 터미날 가까운 전시부터 보기로 하고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한.캐나다 수교

50주년 기념 목우회 전시를 찾아갔다..현역시절에 청주에 공장에 있는 회사에 근무하여 청주를 참 많이

왔다갔다 하였지만 공장이 고속도로 IC에서 가까운 공단에 위치하여 청주 시내를 제대로 나가본 기억이 없어

궁금했는데 예상밖으로 청주예술의 전당은 상당한 규모를 갖고 있더라...

그건그렇고 목우회-예전부터 한국 구상화단에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모임인데- 전시회 기대가 너무 컸나 실제

전시장을 돌아보고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럽더라..

우선 전시 작품은 참여 작가가 많아 그만큼 많은데 동양화,서양화 뒤죽박죽으로 섞어 놓고 또 특별한 주제도

없는 것 같았고 또 작품수준이 너무 천차만별이라 전시회가 그렇게 감동적이지 못했다..

사진 몇장 올리니 봐라..

 

 

 

 

 

실망스런 마음을 접고 다시 택시를 타고 국제아트페어가 열리는 문화단지로 향했다.

그 문화단지은 청주대학옆에 한 때는 연초제조창이었던 곳을 개조하고 또 건물을 추가로 지어 복합문화단지로

만든 곳인데 마침 국제 공예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여기저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더라.

나는 공예는 별로 관심이 없어 국제아트페어장으로 직행...

한국 중국등 작가들이 참여하여 부스전 형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구상,비구상, 기타 조각등등 동시에

많은 작가가 참여하고 있더라..그래도 청주에서 열려도 명색이 국제아트페어이고 또 부스전을 할 정도의

작가들 전시라 수준이 아까 목우회와는 현격히 차이가 나서 청주까지 찾아온 것이 그런대로 시간낭비는 아니구나

하는 위안은 되더라.

아무튼 비구상,조각등 작품말고 구상 작품은 중국 작가들이 몇 명 참여하였던데 대담한 붓터치등이 무척 인상이

깊었는데..50대 작가들인것 같은데 대담한 붓질 그리고 마티에르...

중국 출장시에 가끔 전시장에 들르면서도 생각했던 것인데 문명이 발달하여 컴퓨터를 많이 사용해도 붓으로

한자를 많이 써버릇해서인지 소위 필력이 좋다는 느낌을 그전부터 받았는데 이번에도 또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중국 작가들 구상 작품 몇장 사진 찍었다.한번 보셔.

 

사족 1..가수 조영남 부스도 있더라.그전부터 화투장을 갖고 꼴라주형식으로 작품을 만들어서 만드는 족족 다 잘 팔린다고 하여 사진으로 대충보니 뭐 별로 감동도 없고 단지 그냥 유명세로 그러는구나하고 솔직히 한심하다고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직접 작품을 보니 그런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그나름대로 완성도가 있어 이제는 그래도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해보았다...뭐 현대미술이란게 특별한 방향성도 없고 뭔가 남들과

다르면 즉 something unique something different해야하니 조영남은 그래도 뭔가 다른 것을 하나 잘 잡았구나

생각이 들더라....글쎄 남들은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난 별로 그런거 좋아하지 않지만 다 자기 좋아하는것 추구하는 것을 감히 뭐라고 코멘트할 수는 있겠니.....

 

사족 2..우리 72년도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수를 했는데 공부하기 싫어 너랑 속세를 떠나 공부한답시고 청주로 도망와서 청주대학교 뒤에 있는 우면산속에 보현사란 절에서 두달정도 있었었지..5월쯤인가 날씨도 좋고 공부하기는 싫고 또 주위 환경도 놀자 분위기여서 그래서 매일 청주대학교에 가서 놀고 시내에 가서 술먹고 놀고 참

한량짓을 하다가 다시 서울로 온적이 있었지..그것도 갑작스럽게 찾아오신 니네 어머니에게 공부안하고 빌빌

거리는것 다 뽀록나서....

그 때 시내 중심인 중앙통에 가면 에어컨이 있는 다방이 딱 한군데 있었는데 정글다방이라고..이번에 국제아트

페어 구경하고 천천히 걷다보니 중앙통에 이르어서 둘러보니 물론 세월이 40여년이 지났으니 완전히 달라졌지만 참 많이 옛생각이 나드라...

그 때는 청주대학이 조그만 했는데 지금은 많이 규모가 커졌고 그동네 완전히 달라졌지..멀리 보현사가 있는데

그날은 다리도 아프고해서 가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청주에 갈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구나..

벌써 40년도 지난 옛날...롯데리아에 앉아 지나가는 어린 대학생들을 보며 40년전에 우리도 저랬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속에 휭하고 바람이 지나가더구나...

국제 아트페어..목우회전..지난 40년전의 회상...하루에 참 많은 일이 일어났다...

잘 지내셔..건강하게..

그리고 은혜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

 

 

 

 

 

 

 

 

 

 

 

 

 

 

 

청주대학교 부근..우리 많이 쏘다니던 곳,,

다 변했어도 정문에서 학교로 올라가는 그 길은 그대로 물론 확장은 하였겠지만..

 

 

 

시내 중앙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