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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전시회(Exhibition)

김준권 목판화전

by ts_cho 2014. 12. 26.

 

 

김준권 목판화전, 2014.12.10-29. 인사동 아라아트에서

 

간만에 인사동에 나간다. 안국역에서 내려 종로쪽으로 내려 오면서 노화랑,가나아트,갤러리 이즈, 인사아트,

갤러리 경인,선화랑,라메르등등 주로 가보는 화랑 순례에 나선다.

작가들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여 전시를 하고는 있지만 다 그게 그런 작품들 별로 마음에 감동을 주는 전시회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런데....

 

인사동에 멋진 전시장이 새로 오픈하였다. 이름하여 ARA ART라고..전체 5층에 전시장의 내부도 그럴싸하다.

한층의 넒이가 족히 200평은 되어보이는 대단한 전시장인데 그 곳 2,3,4,5층 무려 4층에 전시를 하고 있으니

그 규모가 대단하다.

김준권화백은 아내와 홍대 동기동창인데 그 동안 많은 고생을 하였는지 흰 수염까지 노익장으로 보인다.

대학 졸업이후 미술교사로 재직하다가 민주화 교육운동에 참여 그로 인해 강제 해직이 되어 민중문화운동에

참여하기도 하여 만중판화전을 열고 그를 계기로 목판화 제작에 지난 30여년을 바친 작가라는데

그이의  삶이 그리 녹녹치는 않았으리라.

규모(전체 작품수 180여전 , 초기 유화작품 20여점)나 또 작품의 크기가 보는 사람을 압도하고 있으며

또 5층에는 작가의 초기 민중미술 작품까지 그리고 2층에는 작가의 작업실 일부를 옮겨와 보여주는등 한 작가의

일생에 걸친 긴 여정을 이 전시회에서 보여주고 있다.

작품 하나 하나에 그리고 몇 개 전시된 목판의 칼자국마다 그의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정말 이런 작가가 진정 예술가라는 생각 그리고 이렇게 한 길에 자기의 모든 삶을 던진 고수앞에서

새삼 나의 삶을 돌아 본다.

 

생각해보면 판화란 근대 인쇄술의 발명 이전의 원시적인 형태의 예술장르일텐데 아직도 굳건히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아나로그적인 감성이 묻어 있고 또 투박하면서도 뭔가 모르게 우리 내면에 울림을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칼로 뭔가를 긁어내는 작업는 어쩌면 먼 선사시대부터 우리 인류의 DNA속에 남아 있는 흔적이 아닐까.

 

겨울 바람이 차다.

인사동을 빠져나와 조계사앞으로 걸어 가면서 문득 우리네 삶이란 자기 스스로 조각칼을 들고 파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목판처럼 한 번 칼로 파낸 것은 다시 수정할 수 없는 것이 삶인가  이런 저런 생각에

지나 가는 사람들 얼굴을 새삼 다시 본다.

이 동네에는 유난히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보여 왠지 모르게 쓸쓸하다.

 

인사동 홍보관 옆 갤러리 아라아트의 모습..외관못지 않게 내부도 모던한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작가가 뭔가 컴퓨터를 열심히 하고 있어 말을 붙이려다 말았다.

 

5층에 전시된 초기 민중미술 작품들..전시장에 광주 민주화항쟁의 애환이 실린 노래가락이 계속 흐르고..

역시 목판화는 투박한게 마음에 든다.

 

 

 

 

 

 

 

 

2,3,4층에 전시된 작품들..역시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 봐야지 사진을 찍어서는 그 맛을 절대 느낄 수 없다.

 

 

 

 

 

 

 

 

 

 

 

 

 

 

 

 

 

 

 

 

 

 

 

 

Youtube에 그의 작업하는 모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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