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일 백두산 사진전

 

백두산 천지에서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도는 사진..

 

고등학교 친구인 박흥일군이 어제(2014.12.10)부터 일주일 동안 인사동 갤러리 시작이란 곳에서 개인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 친구는 워낙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그의 일생을 말하면 하나의 소설이 될만한 녀석인데

지금 수원에서 노인 요양원을 경영하고 있으면서 사진애 상당한 조예와 실력을 갖추고 있어 가끔씩 동창

싸이트에 올리는 사진이 볼 만하다.

워낙 체력과 깡이 좋아(해군 UDT 출신이다보니) 남들이 감히 생각도 못하는 험난한 곳에 가서도 사진을 찍어

오는데 어느 순간 백두산에 필이 꼿혀 벌써 몇 번씩이나 다녀왔다고 한다.

그것도 남들처럼 관광하는 식으로 가는게 아니고 가서 한달 어떤 때는

두달씩 있으면서 또 천지 밑에 내려가서 밤새동안 텐트를 치고 사진을 찍는 감히 보통 사람은 흉내도 낼 수 없는

체력과 용기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친구다.

 

그가 찍은 백두산 사진은 여태 우리가 봐 왔던 사진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이고 특히 천지에서

밤하늘 별을 찍은 사진은 정말 압권이다.

그가 그 곳에서 고생한 얘기를 듣다보면 한편의 인디아나 존스같은 영화 스토리로 사진 못지 않게 흥미진진하다.

 

한달 전에 갑자기 전시회를 계획해서-남들은 대개 일년전에 계획하고 전시장 계약하고 그런는데- 갑자기

모든 것을 해치우는 불같은 추진력의 사나이인데 그러다보니 좀 전시가 어설픈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거야

그의 정성에 비하면 옥에 티라고나 할까..

욕심이 지나쳐서 백두산뿐 아니라 일본의 해바라기 밭, 또 독도 사진 몇 장, 미국 사진 몇 장 같이 전시하다보니

주제가 좀 산만한 감이 있지만 본인이 열심히 찍은 사진을 다 보여주고 싶은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

앞으로 그의 사진 작가로서의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왜나면 그가 찍는 사진들은 워낙 독특한 사진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