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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 유화) 지난 여름 영종도에서

by ts_cho 2015. 2. 13.

 

지난 여름 영종도에서, 9x12", Oil on canvas board, 2015

 

지난 여름 영종도에서 그림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물이 빠져 나간 개펄이 왠지 눈에 들어와 사진 몇 장 찍었다.

물이 빠져나가고 횡하게 텅빈 개펄을 한참이나 물끄러미 바라다 보았다.

문득 그 때 생각이 나서 그 느낌으로 한 장 그려본다.

 

쨍한 사랑 노래 (황동규 시)

게처럼 꽉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게 발처럼 뚝뚝 끊어 버리고

마음없이 살고 싶다.

조용히,방금 스쳐간 구름보다도 조용히

마음 비우고가 아니라

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저물녘, 마음 속 흐르던 강물들 서로 얽혀

올 길 갈 길 잃고 헤맬 때

어떤 강물은 가슴 답답해 둔치에 기어 올랐다가

할 수 없이 흘러 내린다.

그 흘러내린  자리를

마음 사라진 자리로 삼고 싶다.

내림줄 쳐진 시간 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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