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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흐린 겨울날에

by ts_cho 2015. 2. 9.

 

흐린 겨울날에, 41 x 27.3 cm, Oil on canvas, 2015

 

지난 주말(2015.2.7) 날씨는 흐리고 쌀쌀한 가운데 잠실운동장 근처에 있는 아시아 공원에 그림 그리러 갔었습니다.

그 근처를 왕래는 했어도 처음으로 그 공원에 가보았는데 그냥 평범한 장소이어서 마땅한 그림 소재를 찾느라고

좀 애를 먹었습니다. 가까이 보이는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를 그리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공원의 소나무 숲을 그리기도

그렇고...결국 아파트 입구의 앙상한 가로수들이 그림 소재로 눈에 들어와서 한 장 그려보았습니다.

 

좀 흐리고 쌀쌀한 겨울의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 회색톤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그리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특히 나무를 제대로 그린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요새 공부하고 있는 책에 그림은 사실대로(realistic) 그리는게 아니고 예술적으로(artistic) 그려야한다고 강조를

하고 있는데 평면에 3D로 보이게 그리고 느낌까지 살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그대로 그리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인데 이번 이 그림을 그리면서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새삼 깨닫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다 그리고 나서 문득 그림에  사람들 몇 명 그려넣으면 좀 더 생동감이 있는 그림이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움..

뒤늦은 후회가 생기더군요.

 

다시 날씨가 차가워 지고 있습니다.

아마 입춘을 시기하는 자연의 심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창밖에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 창밖을 보며 듣기에 좋은 음악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