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추억, 10 x 12", Oil on canvas board, 2015
몇해전에 친구들과 통영에 다녀온 적이 있다.
해외 근무시에 귀국해서 은퇴하면 어딜 가서 살아볼까 생각하고 한국 여기 저기 찾아보니 통영이 한국의
나폴리라고들 하고 또 많은 예술가들(박경리, 윤이상 등)이 태어난 예향이라고 하여 귀국하면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도시였다.
거제도까지 3박4일의 스케쥴로 이른 봄에 다녀왔는데 햇빛은 화창하나 너무 이른 봄이라서 아직 나무들도
가지만 앙상하고 항구도 스산하다.
아무튼 유럽의 멋진 항구를 생각해서 그랬는지 막상 통영에 도착해서는 너무 기대와 달라 저으기 실망..
한국의 나폴리라고 너무 기대가 컸었던 모양이다.
지난주말 날씨가 영하 8도에 일전에도 갔었던 수락산 사생이라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아 통영에 갔었을 때
찍은 사진들 중에서 한장 그려본다.
사진은 명암의 대비가 분명하고 실제의 칼라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시를 회상하며 사진은 그냥
형태를 참조하는 정도로만 사용한다.
너무 디테일하면 이발소 그림같고 또 대충 대충 크게 그리면 항구의 복작거리는 맛이 없어 적절하게 표현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 그런대로 화창한 항구 그림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날씨가 풀리면 언제 어디 항구도시로 그림 여행 며칠 떠나야겠다.
동해안 어디든지 며칠 푹 소금냄새를 맡으며 항구를 그리고 싶다.
이태리 서부 해안에 Portofino라는 작지만 아주 아름다운 항구가 있다. Andrea Bocelli도 여기서 공연을 할만큼
아름다운 항구로 유명한 곳이다..Youtube에서 이 항구의 모습과
또 Love in Portofino라는 매우 로맨틱한 노래도 함께...
이런 아름다운 항구를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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