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상천리에서(미완성), 45.5 x 33.3 cm, Oil on canvas, 2015
지난 주말 본격적인 야외 사생이 시작되었다. 겨울기간에는 전철을 타고 가까운 곳에 희망하는 사람들만 그림 그리러
다녔는데 이제는 3월부터 버스를 대절해서 야외로 나가기 시작하는 첫 날..가평 상천리라는 곳으로 간다.
날씨는 아직 쌀쌀한 봄..바람이 무척 세다.
아직 말만 봄이지 겨울의 끝자락 대지는 여전히 퇴색된 누런 색갈뿐.. 그냥 텅빈 들판을 그린다.
아직은 이르지만 조금만 있어 꽃도 피고 새싹이 나기 시작하면 무척 아름다운 마을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마을이다.
햇살은 따뜻한데 바람이 매섭다.
점심 먹고 오니 강한 바람에 그림과 이젤이 다 뒤집혀져 엉망진창이 되었다. 봄바람을 과소평가해서 그냥
그리던 상태로 놓고 갔다오니 다 쓰러져있어 물감이 여기 저기 붙어 있고..대혼란.
야외에서 유화 그리는 것이 요새 말로 장난이 아니다. 특히 바람이 세게 부는 봄에는..
현장에서 다 완성을 못해 집에 와서 적어도 다음날 물감이 마르기전에 몇군데 손을 봐야하는데 일이 있어 미루다가
수요일 오후에 손을 대려하니 이미 다 굳어있다. 다시 그 위에 칠하면 현장감이 없어질 것 같아 그냥 여기서 스톱,
위 그림은 현장에서 핸드폰으로 찍어 놓은 것인데 미완성이지만 그런대로 느낌은 괜찮아서 블로그에 남기기로 한다.
좀 더 다이나믹한 구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
'유화(Oil Pain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화) 봄이 오는 퇴촌 관음리에서 (0) | 2015.03.23 |
---|---|
(유화) 안성 산정리의 초봄에 (0) | 2015.03.15 |
(유화) 남산골 공원옆 골목에서 (2) | 2015.03.01 |
(유화) 또 야경 하나 (0) | 2015.02.24 |
(유화) 남산 한옥마을에서 (0) | 2015.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