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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포천 화현리의 여름

by ts_cho 2015. 7. 19.

 

포천 화현리에서(1), 9 x12", Oil on canvas board, 2015

 

 

포천 화현리에서(2), 9x 12", Oil on canvas board, 2015

 

여름 날씨치고는 아직은 견딜만하다.

동해를 통과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며칠간은 여름답지 않게 선선한 날씨다.

멀리 포천 가현리라는 마을로 간다.

한 여름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사생지는 그늘이 있는 계곡이라서 그 쪽으로 정했다고 한다.

산자락 계곡 그리는 것 그리고 산을 메크로하게 그리는 것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 주택이 있는 곳으로 옮겨

그린다. 시간도 넉넉치 않고 또 연습 삼아 4호에 그린다. 1시간반에 한 장씩 세시간에 두 점 완성하기로 하고

시계를 봐가면서 속도를 올린다.

사실 그림 그리는데 쫓길 이유가 전혀 없지만 그래도 하루를 투자한 이상 그날의 목적을 달성하는 의미있는 날로

만들고 싶다.

사실 그림도 잘 안되고 빌빌거리고 돌아간 날은 마음이 영 별로다.

 

한 점 완성하고 주위를 보니 가지밭과 봉숭아꽃밭이 눈에 들어 온다. 그리기가 그리 쉬운 소재는 아니나

그냥 느낌으로 그려본다. 그리다보니 마치 안개가 채 겉히지 않은 새벽의 느낌이 되었다.

그냥 그 느낌 살려 완성한다. 사진과 달리 그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특권이다..

 

벌써 7월도 반이 지나간다.

이렇게 여름도 깊어가고 또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요사이는  유행가 가사처럼 내안에 내가 너무 많다. 

나이들어 가면 사는게 쉬어진다는 말에 별로 동의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