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마치리에서, 9 x 12", Oil on Oil Paper, 2016
이제 꽃샘 추위도 물러가고 완연한 봄 기운이 대지에 가득하다.
멀리 홍천 삼마치리라는 마을로 간다.
서울에서 장장 두시간...왜 이리 멀리 가는지 ㅠㅠ
아침에 미국화가의 글을 읽다보니 공감하는 얘기가 있다.
실내에서 작업하다가 - 소위 studio painter- 아내가 임신하면서 유화 물감 냄새을 싫어해서 밖에 나가서
그리기 시작했는데 다 그리고 실내에 갖고 와서 보면 그림이 전반적으로 어둡다고.
실외는 흐린날도 실내와 비교해보면 그래도 많이 밝은 편이라 자연스럽게 색을 진하게 쓰다보니 막상
실내에 와서 보면 그림이 진하고 어둡게 되기 때문에 밖에서 그릴 때 양산등으로 인위적인 그늘을 만들어
주어야한다고 자연의 그늘은 어떤 때는 너무 어둡고 또 구도 선정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서양의 화가들은 사진을 보면 대부분 커다란 비치 파라솔 아래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맞는 얘기지만 막상 양산까지 챙기자면 짐이 이만 저만이 아니니 내 차를 갖고 가면 모를까 같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너무 힘들어서 간단히 챙겨가다보니 야외에서 항상 양산이 아쉬울 때가 많다.
마음에 드는 구도를 잡다보니 양지라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밝은 태양빛 아래서 그린다.
그릴 때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역시 너무 진하고 어둡게 되어 몇군에 손을 본다.
진한색과 명암 소위 value는 다른것..현장에서 항상 경치에 압도되어 실수한다.
스스로 다시 한번 다짐한다.
첫째 단순화 시킬 것, 둘째 덩어리로 그릴 것, 셋째 색을 밝게 사용할 것, 넷째 큰 붓으로 심플하게 그릴 것 등등
골프와 마찬가지로 이론 백날 안다고 싱글되는 것이 아니니 부단한 연습 뿐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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