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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강화 외포리에서

by ts_cho 2016. 3. 27.


강화 외포리에서, 41x 32(6F), Oil on Canvas, 2016


주말 멀리 강화도 외포리라는 마을로 나간다.

강화도..바다를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하고 6호 캔버스를 들고 나가나 바다와는 거리가 먼 그냥 그런 평범한 마을

영 실망이 크다. 여기 저기 돌아 보아도 눈에 띄는 경치도 없고...

문득 낡은 창고가 눈에 띤다. 나중에 안 얘기지만 그 동네 방앗간이라고 한다.

벽에 붙인 녹슨 양철판들이 그늘속에서 재미있는 색조를 나타내고 있어 좀 다이나믹한 구도를 찾아 그려본다.

오전 11시..점심시간까지는 한시간 남아 있고 오후에는 해의 방향이 바뀌어서 더 이상 그늘이 아닐테니

한시간동안에 빨리 스케치하고 명암을 대충 표시해 놓는다.


오후 다시 그림 시작할 무렵 해의 방향이 바뀌어서 명암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도 오전에 대충 표시해둔대로 그리지만 영 쉽지가 않다. 밝은 벽면을 보고 오전의 명암을 생각하며

그리려니 역시 야외 사생은 단시간에 작은 캔버스로 빛의 느낌을 포착하는게 핵심이라는 사실을 절감한다.

그래도 그런대로 캔버스 왼쪽의 밝은 부분과 오른쪽의 어두운 부분의 대비가 이루어져서 비교적 만족스러운

그림이 된 것 같은데...며칠있다가 다시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한동안 그림이 늘지 않는 것 같아 좀 짜증이 났었는데 오늘 그리면서 갑자기 자신이 붙는다.

좀 실력이 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모르지 또 그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낙망할지도

그러면서 시간이 가다보면 뭔가 진척이 있으리라는 희망을 간직하며...


사족..왼쪽 전봇대가 배가 좀 나온 것 같은데 고쳐야겠다..강화도 역시 교통 체증 끝내준다. 오후 5시 출발

서울에 오니 7시..두시간이나 걸리는데 몇 년이 지나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가까운 괜찮은

섬인데 교통을 이렇게 놔두는게 영 이해가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