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면의 봄, 31 x 23cm, Watercolor with mixed media, 2016
지난주 선산에 갔다오는 길에 노란색 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동네를 보고 차를 세워 사진 한 장 찍어 그려본다.
노란색이 화사한데 무슨 식물인지 모르겠다..유채? 무? 글쎄....
가장 좋은 것은 현장에서 그리는 것이겠지만 여의치 않으니 그냥 여행 스케치 연습하는 셈치고...
원래 습관이 빨리 빨리 그리다보니 좀 어설픈 점이 있는데 또 그림 너무 오래 잡고 있으면
그것도 문제니 빨리 그리면서 잘 그리는 법을 숙달시키는 것이 요점!
어제 천태저수지 앞에서 선산을 보는 그림을 그려봤는데 너무 쪼잔하게 되어서 영 뒷 맛이 개운치 않아
다시 그려보나 조금은 나아진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 어설프기가 짝이 없다.
구도고 그렇고 또 디테일에 너무 얶메이는 답답한 느낌...
그림을 그리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얼마나 잘 단순화(Simplification) 하는가가 결국 그림의 생명이란
생각이다. 단순화 시키면서도 사물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것 그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어쩌면
동양화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하지만 특징을 한번에 잡아내는 능력이 서양화보다 한 수 위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한편 서양화에서도 비구상화의 경지에서는 사물의 특징을 잡아내는 것을 넘어서서 추상성까지 표현하고
있으니 동양화의 단순 집약하는 특징과 상호 비교한다는 사실 자체가 어쩌면 무의미한 일이라는 생각도 해보고..
그러면 단순화라는 것이 최고의 경지라치면 우리가 먹는 음식도 전부 영화에서 보듯이 중요 영양소만 뽑아내어
알약으로 먹으면 생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다양한 맛있는 음식들을 먹는 즐거움이 박탈되는데
그림도 어쩌면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무조건 단순한 그림이라고 다 지고의 선은 아니라는 생각도 한다.
이 것 저 것 그리는 재미도 있으니 결국은 자기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다시 그려본 그림..조그만 4호정도의 크기에 너무 많은 얘기를 담다보니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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