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해운 조선 구조조정 문제로 그 해결 방안에 대하여 이런 저런 의견들이 메스콤에 오르내린다.
양적완화라고 했다가 또 그것이 아니라고 했다가 정부는 정부대로 한국은행은 한국은행대로
또 학자들은 학자대로 정치인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는데 어찌보면 나와는 상관도
없는 일 같지만 워낙 국가적인 규모의 정책 결정 사항이고 결국은 국민의 세금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사항이니 나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도 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직접 그리고 당장 관련이 없으니
그들이 전문용어를 써가며 떠드는 방안들을 일일히 이해하려고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기업이 크던 적던 결국은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인데 지금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된 그 회사들의
재무현황을 보면 정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대우의 경우만 보면 부채가 수조원에 이르고 물론 적절한 부채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는 필수불가결하다고
볼 수 있지만 부채 비율이 7000%가 넘는다니...여기서 지금 언급되는 회사들의 경영 부실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할 필요는 없고..
단지 내가 분개(?)하는 것은 사주가 있는 기업이던가 아니면 산은에서 관리했던 기업이던가- 소위 국책은행
이라는 산업은행의 방만함은 그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쳐 부채을 재대로 회수못해 자본 전환 시킨 회사가
수백개에 이르고 그 회사들은 산은 임직원들 은퇴이후 낙하산용이라니...
또 사주가 있는 회사..사주의 지분은 결국 쥐꼬리만도 못하겠지만 실력도 없는 자들이 경영한답시고
얼마나 방만하게 경영했으면 그 꼴에 이르게 되었을까...
그래도 결국은 탓하는게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모두 면피하려고들 하니..
그런 회사들과는 규모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 조그만 중소기업을 경영해본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고전했을 떄 부도가 나면 어떻게 하나 하고 정말 고군분투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 이 땅의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살아 남기 위해 악전고투들을 하고 있고..참 개성공단
철수 기업들은 어떻게 되었을까..하루 하루를 말그대로 살아남기 위해 전쟁같은 삶을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이런 상태까지 될 때까지는 분명 무책임하고 방만한 경영 주체들이 있었을텐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해운조선사들의 현재 꼬라지들..
그 규모가 워낙 커서 부도가 나면 국가경제가 휘청하고 또 관련된 종업원들이 수만명에 이르니 어떻게 해서라도
좋은 해결 방법을 찾아야 겠지만 결국은 대마불사라고 은행돈 많이 쓰면 안 망하고 조금 쓰면 망한다는
우스개같지 않은 우스개 소리가 현실이 되는 것을 지켜보며 이런 식의 자본주의가 과연 바람직한가 다른
대안이 있는 경제방식은 없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결국 돈을 왕창 수천억 더 집어 넣어 세계경제가 좋아질 때까지 버티고 기다려야한다니 참 기가 찰 노릇이다.
언제 세계경제가 좋아지나 그리고 좋아지면 저절로 그 기업들은 잘된다는 보장이 있는가..
나야 이미 은퇴하고 더 이상 이런 우울한 경제 현실에 직접 관련은 없지만 그래도 과거 회사를 경영하던 시절이
생각이 나서 그리고 이 땅의 수많은 중소기업 생각에 그냥 몇 자 적어본다..
화장품 팔아 백억씩 도박하고 변호사 수십억 주는 놈도 있고 또 중국애들 4000명 삼계탕 먹인다고 난리치는 현실..
결국 강한 놈이 살아 남는게 아니고 살아 남는 놈이 강자인 이런 현실이 어딘가 분명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인데 글쎄 이건 나만의 생각일까...
아침에 베란다에 있는 조그만 흙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 자스민 꽃을 그려본다...
그냥 재미로 그리다보니 원래 생각했던 그림은 아니지만 그리고 수채물감으로 꽃은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라
나중에 결국은 펜으로 손을 대다보니 좀 부자연스럽기도 하지만...
불과 30여개 남짓한 꽃송이에서 뿜는 자스민 향기가 거실 가득하다...
놀라운 자연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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