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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생각들

(생각) 요즈음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by ts_cho 2016. 10. 5.





일전 이중섭 전시회를 보기 위해 덕수궁에 가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잠깐 펜으로 몇 장  스케치..


문득 새벽에 잠이 깨어 책상에 앉았다.

은퇴하고 블로그를 쓰면서 주관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정치 종교등의 주제는 일부러 배제하고 주로 그림이나

책에 관한 비교적 가벼운 이야기들을 쓰고 있지만 가끔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소위 먹물로서 고민하는  

여러가지 주제들을 따로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제는 일부로라도 그런 번잡한 세상의

일들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지만 요즈음 벌어지는 일들이 나를 슬프게하고 또 안타깝게 해서 몇 자..


부패방지법 소위 김영란법에 대해 트집잡아 무력화 하려는 언론 정치인들.

티브이에 난무하는 부질없는 잡담, 연예인 이야기들, 여기저기 막장 드라마들..전국민의 바보화.

온통 부정 투성이인 대기업들 그 사이에 죽어라고 노력해도 힘든 선량한 중소 기업들.

썩어빠진 공기업들과 그를 방치하는 정부..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정부조직과 공무원들.

지독하게 양극화되고 있는 현실에도 어쩔줄 모르는 정부.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 관계와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장래가 불투명한 우리 한국의 현실.

대학총장을 했던 대법원 판사을 했던 자존감을 상실하고 다들 정치판에 나와서 이전투구하는 초라한 모습들.

그렇게 무시하는 바로 옆 일본의 노벨상 수상 경력에 아무런 반성도 없는 나라..

제대로된 종교 인식도 없이 맹목적적으로 신봉하는 종교인들 그래서 썩어 가는 종교들.

온 국민이 자기 자신의 사익만을 생각하고 공익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은 현실.

성형수술 세계 1위 국가...온통 보이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공허한 내면세계들.

남을 개의치 않고 떠들어대는 사람들- 나이가 적든 많든간에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어떤 때는 남들이 우리 한국사람은 정말 안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괜히 알수 없는 애국심이 생겨

뭐 다른 나라도 정도의 차이만 있지 다 그런거지 뭐 한국사람만 유독 그렇지 않다고 항변도 해보지만

그동안 살아보고 접해본 몇 군데 나라와 비교해 보면 어떤 때는 정말 우리 민족은 왜 이럴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게 사실이다.

인간은 다 같은 인간인데 결국은 환경이 인간의 품성을 만들어 가는 것일진데 우리 민족의 역사적인 환경에

어떤 문제가 있어 이렇게 문제 투성이인 현실을 만들었나...좋게 이야기해서 다이나믹하다고 하지만

이제 그래도 선진국 흉내라도 내려면 좀 더 절제되고 남들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품격이 필요할텐데

소위 사회 지도층이나 필부들까지 품격과는 거리가 먼 행동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런 현실이

나를 슬프게 하고 또 안타깝게 한다.


기초가 단단하지 못하면 결국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세상의 진리.

그동안 빠르게 압축성장 해오면서 잃었던 그리고 간과했었던 것들을 이제는 새삼 돌아보아야 하는데

정말이지 지금의 상황을 보면 멀리 백마타고온 초인을 기다려야할 것 같은 안타까운 현실.

어쩌겠는가.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무력감...

기껏해야 할 수 있는 일이 남 말할게 아니고 나 자신부터 돌아보아야 하는 일이니....


이제 가을이 무르익어 간다.

가을은 성찰의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