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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사피엔스 Sapiens

by ts_cho 2016. 6. 21.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김영사


2011년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로 출간된 이래 3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국제적인 베스트 셀러라고 한다.
저자 유발 할라리는 한국에도 와서 강연등을 통해 이 책을 소개한 적도 있는데 옥스퍼드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에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세계사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인간 소위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와 미래를 생물학과 역사학을 결합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기술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책인데 이미 국제적인 베스트의 명성에 걸맞게 책은 두꺼워도(635쪽)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잘 읽혀서 단숨에 읽어 버린다.
사실 내용의 상당 부분은 이미 다른 책이나 다른 자료들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여 별로 새로울 것이
없이 술술 그냥 읽어 내려가는데 마지막 부분에 갑자기 철학적인 행복론, 불교의 명상 이야기가 나와서 좀
쌩뚱스럽기도 하지만 과거 우리 인간 사피엔스의 행태 그리고 미래의 모습에 대한 전반적인 소위 빅 히스토리는 
나 자신이 속한  인류를 공시적으로 그리고 통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20만년전에 동아프리카에서 등장한 인류는 7만년전에 소위 인지혁명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고
12,000년전에 농업혁명을 통해 또 한번 다른 차원으로 진입하였으며 다시 500여년전 과학혁명을 통해
자본주의, 제국주의,글로벌화,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확대등을 통해 또 다른 차원으로 진입하여 현재
진행형으로 과학혁명의 후속판인 생명공학 혁명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 책 전반의 큰 가닥이다.

과거 인류의 역사을 상당히 재미있고 통찰력있게 기술한 것도 흥미로왔지만 앞으로 미래의 인류의 모습을
호모 사피언스가 종말을 고하고 다른 인류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 또한 상당히 설득력이 있게 느껴진다.
지금의 인류는 몇세기가 지나면 사라지고 생명공학적 신인류, 영원히 살 수 있는 사이보그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이루어지고 또 진행되고 있는 많은 프로젝트에 비추어 볼 때 전혀 낯선 이야기도 아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균,쇠" 와 더불어 지금 우리 인류의 역사와 미래을 통찰력있게 기술한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