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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왜 지금 지리학인가 - Why Geography matters.

by ts_cho 2016. 5. 24.



            왜 지금 지리학인가. 하름 데 블레이 지음. 사회평론 발간


대부분 책을 보기 시작하면 단숨에 다 읽는 스타일인데 이 책은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동안 그림에 관한 책들을 읽느라고 열심히 읽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500여쪽에 이르는 책의 분량도

그렇고 또 내용도 단숨에 소설 읽듯이 읽어지는 이야기도 아니다보니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읽다보니 꽤

시간이 경과했다.


우선 지리학이라는 제목하에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인 것 같고 그래서  읽어 봐야겠다는 흥미도 생겼고 또

책의 목차를보면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관심을 가져야하는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된 책인데...

우선 목차를 보면


1. 지리학으로 세계를 본다는 것에 대하여

2. 지도도 때때로 당신을 속인다

3. 인구 증가와 지구의 미래

4. 기후 변화에 대한 진실

5. 환경이 운명을 결정한다?

6. 지리학자, 전쟁과 테러를 진단하다

7. 지리를 알고 테러를 읽는다

8. 떠오르는 별, 중국의 지정학적 도전

9. 잘 나가던 유럽, 종이 호랑이가 될 것인가

10. 골치 아픈 땅 러시아

11. 아프리카에 희망은 있는가


지리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이제는 역사학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고 또 정치 경제를 떠나서는 이해할 수 없는

학문이라서 그런지 책의 내용은 순수 지리학적인 얘기보다는 지질학, 정치학, 경제학등 복합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기술하고 있다.

책의 내용이 커버하고 있는 내용들이 일부는 지엽적이고-중동,중국, 러시아등등, 일부는 거대 담론의 성격을

갖고 있어- 지구의 탄생, 인류의 기원, 환경문제등등...책을 읽는 동안 미약한 한 개인으로서의 나의 존재가

통시적으로 그리고 공시적으로 이 지구위에 역사의 작은 일부를 이루고 있다는 일종의 인류에 대한

연대감 소속감 비슷한 것도느끼기도 하고 한편은 그냥 아주 작은 티끌만한 별 의미도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느끼고.


아무튼 유럽,중동,러시아,중국등에 관한 내용은 이미 메스콤등을 통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서

새삼 새로울 것들은 없었으나 그래도 벌어졌던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전반적이고 분석적인

지식을 얻게 된다. 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내용은 그동안 몰랐던 많은 내용이 있어 아프리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책을 덮고 나니 그냥 막연히 뭔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는 생각은 드는데

내가 특별히 이 지구를 위하여 할일도 딱히 없는 것 같고..ㅎㅎㅎ



요사이 은퇴해서 하루종일 그림 생각을 하고 또 그림 관련 서적들만 보다보니 그것도 이제는 몇 년의

경과하면서 머리가 굳어져서-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 이제는 이런 책의 독후감 쓰는 것도

피곤하게 느껴지는걸 발견하고 새삼 놀란다..그림 그리면 치매 예방에는 좋다지만 그래도 너무

무식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제는 독서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