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우면산에서(I), 30.5 x 40.6 cm, Oil on Oil Paper, 2017
오랫만에 눈이 눈처럼 내렸다.
눈이 그치고 우면산에 오른다. 바람은 차지만 온통 은백색으로 변한 자연을 보면서 마음은 고요해진다.몇 장면 눈에 넣어와 그려본다.
우리는 살면서 김선호 시
늘어진 땅거미 마당을 서성일 때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기억들흰 새치 사이로 지나가는 시간들판장문으로 오늘도 하루를 닫고뒤뜰에 남겨진 사연 되돌아본다
우리는 살면서 누구를 아프게 하는까칠한 삼각형을 만들면서동그랗게 살고 있다고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냇가에 흐르는 돌 아무리 많아도물 흐르는데 어무런 지장이 없지만 물은 돌부리 앞에서 늘 울거든겨울 숲 삼나무 아무리 빽빽해도바람 지나가는데 아무런 거스름 없지만바람은 가지 끝에서 늘 울거든
'유화(Oil Pain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화) 일몰 느낌 (0) | 2017.02.03 |
---|---|
(유화) 눈내린 우면산에서(II) (0) | 2017.01.27 |
(유화) 다시 연안부두에서 (0) | 2017.01.07 |
(유화) 겨울나무처럼 - 2016 마지막 날에 (0) | 2017.01.01 |
(유화) 지난 여름 연안부두에서 (0) | 2016.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