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포구에서 수채 스케치, 24 x 32 cm, 2017
바람이 몹시 불고 미세먼지가 올해 들어 최악이라고 한다.
바람부는 날 유화는 캔버스를 지탱하기 힘들고해서 간단히 수채 스케치 장비로 출동.
미세먼지에 대한 경보때문인지 참여인원이 확 줄었지만 그래도 굳세어라 토요화우회 멤버들 ㅎㅎ
미세먼지 예방차원에서 마스크를 했지만 갑갑해서 했다 안했다 반복하다보니 별로 도움이 되는것 같지도 않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바다에 어린아이들을 마스크도 없이 데리고 온 용감한 젊은 부부들도 많고
하여간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을테니 그렇겠지만 글쎄 너무 둔감한 것 아닌가.
우리처럼 나이가 든 사람들이야 그럭저럭 살다가면 될터이지만 어린아이들은 조심해야할텐데....
오전에 물이 빠진 포구에 점심때가 되니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바람과 햇빛을 피해가면서 간단히 오전에 한 점 오후에 한 점...
그런대로 현장감이 나는 스케치가 완성되어 돌아오는 길..마음이 왠지 가볍다.
영종도를 빠져 나오면서 멀리 인천공항을 보며 상념에 젖는다.
수없이 많이 왔다갔다했던 공항 가는길을 달리면서 옛생각에 왠지 가슴이 찡하다.
그런 시절들 많은 장면들이 마치 빛바랜 사진처럼 내 머리속을 스쳐간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갔고 또 이렇게 시간은 지나가는구나...
마스크는 턱에 걸치고 그림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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