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고려가든 식당앞에서, 31 x 42 cm, Oil on Oil Paper, 2017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썰렁하더니 한낮에는 햇살이 따가운게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날씨.
청명한 하늘 그리고 가슴까지 후련해지는 맑은 공기...교외로 나오니 가을이 온 것을 더욱 실감한다.
점심식사는 고려가든에서 청국장으로 막걸리 몇잔 곁들이니 몸이 나른해진다.
고려가든 여주인은 명함에 보니 연천문화원 원장이라고 쓰여 있고 또 " 문화는 삶을 담는 그릇이다"라는 글귀까지
쓰여 있다. 그리고 대학시절 대학가요제에서 동상을 받았다는 사진 몇장이 식당 여기저기 붙어있다.
식당밖을 나와 그늘에 자리를 잡고 캔버스를 편다.
후식으로 먹은 알이 굵고 맛이 그윽한 햇 대추 맛이 문득 시골에서 살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아직 채 익지도 않은 대추를 따먹겠다고 하다가 송충이에 쏘인 기억들하며 지난 시절의 기억들이 아득하다.
아내에게도 햇대추 맛을 보여주고 싶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할머니들이 파는 햇 대추 한봉지를 만원주고 사온다.
해가 짧아져서 서울에 6시전에 도착해도 벌써 컴컴하고 기온은 떨어져서 썰렁하게 느껴진다.
멀리 강변의 아파트들 불빛이 왠지 스산하게 느껴지는 가을 저녁....
이렇게 또 2017년 10월 7일 나의 하루가 지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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