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양평 신복리의 가을(II)

양평 신복리의 초가을에, 30.5 x 40.6 cm, Oil on Arche Oil Paper, 2017

뭘 그릴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가을 화사한 햇살에 아름답게 단풍이 빛나는 경치를 그리기로 한다.

여태 내 그림이 너무 묘사에 급급하다보니 감정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오늘은 좀 더 강렬하게

과장도 해가면서 가을 단풍든 나무들을 그려보기로 한다.

은퇴하고 그림 그린지가 벌써 7년이 다 되어가는데 갈수록 그림 그리기가 어려워진다.

어떤 떄는 자신이 있다가 어떤 때는 영 자신이 없어지고...

이번 그림을 그리면서 내가 추구하고 싶어 하는 그림 방향에 대한 생각이 어느정도는 구체화되는 느낌이다.

우선 우리나라 화가인 '김태'의 강렬한 선을 좋아했고 Salvaggio의 빛이 있는 그림 그리고 Slava Kololenkov의

원색의 향연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므로 당분간을 이 세가지 요소를 그림에 반영하여 그려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만의 스타일을 운운하기에는 아직 일천하지만 정진하다보면 뭔가 나오겠지하는 희망을 갖고...

마음에 두었던 세 구도중 하나인 다리가 보이고 멀리 산중턱에 마을에 보이는 경치를 속성 스케치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