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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용인 옥산리에서 가을을 그린다.

by ts_cho 2017. 10. 15.

       용인 옥산리의 가을, 53 x 41 cm, Oil on canvas, 2017


그동안 야외사생시 주로 6호를 그려왔으나 이번에 좀 큰 그림을 그려보자 싶어 10호를 들고 나선다.

French Easel까지 챙기니 무게가 10Kg가 넘어 주말에 그림 그리러 나가는 것도 일종의 중노동이 된다.

용인 옥산리라고 조용한 마을...넓은 들판에 가을색이 완연하다.

평범하지만 그래도 가을 들판을 그려보기로 한다.

캔버스 밑칠을 Foundation White로 칠했더니 미끌미끌한게 영 물감이 먹지 않아 애를 먹는다.

그동안 6호 정도의 크기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10호도 크게 느껴지고 이리저리 뜻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상쾌한 가을날씨와는 달리 마음은 개운치 못하다.

도대체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나만의 스타일이 완숙해지는 것일까?

6호와 10호는 크기도 크기이지만 붓 싸이즈도 달라야하고 그리는 방법도 좀 달라야할 것 같은 생각이다.

짐이 무겁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는 10호를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집에 와서 그려 놓은 그림을 보니 영 기분이 별로라서 다시 6호에 그려본다.

마음에 있는 경치를 그린다고 그렸는데 막상 완성된 작품은 현장감은 물론 없고 좀 도식적인 느낌.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어제 그림 그릴 때 별로 집중하지 않고 주위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건성으로 그렸는데

이제는 좀 더 집중하고 생각도 해가면서 신중하게 그려야겠다고 반성한다.

가을이 깊어간다...가을은 성찰의 계절..



용인 옥산리의 가을(II), 41 x 36 cm, OIl on Oil Paper, 2017


내친 김에 느낌을 위주로 한 장 그려보는데...색이 어설프다 ㅠㅠㅠ



가을 들판에서, 21 x 32 cm, Oil on Oil Paper,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