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길 수묵화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1층, 2018.4.14-21
주위에 한국화가 오용길 화백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이 그 조용하고 겸손한 인품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다.
전시장에서 여기저기 구경 온 사람들에게 그림 설명을 하고 계신 모습은 이미 연세가 칠순이 넘었지만 깔끔한 인상에
그의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화에 대해 아는 것이 일천하지만 그래도 동양의 예술에서 보이는 생략과 여백의 미에 대해서 항상 경외심을 갖고
있어 유명한 화가의 전시회는 가보는 편이지만 오용길 화백의 한국화 풍은 정밀한 묘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다른 한국화와는 다른 느낌을 갖는다.
일전에도 그의 그림들을 볼 때마다 그 꼼꼼한 붓 터치 하나 하나에 감탄을 금치 못했었는데 이번에 전시된 대작들을 보고
그 제작 과정을 상상해보면 우선 그 엄청난 노력 앞에 절로 고개가 수그러진다.
전시회는 한국 경치가 아닌 중국의 명산들- 무이산, 황산 등등 을 그린 500호 대작 6점 그리고 100호 20여점이 전시되어
있어 우선 그 크기가 보는 사람을 압도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래서 한국화 하시는 분들은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그의 그림은 너무 치밀하다보니
대작보다는 소작들이 더 정겹게 느껴지고 한편 대작에서는 뭔가 강렬한 임팩트가 느껴지지 못하는게 아마도 그의
유니크한 그림 스타일과 한국화 미디움의 한계라는 생각....
아무튼 현장에서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내 취향과는 또 다른 예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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