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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강화 광성보 근교에서

by ts_cho 2018. 5. 6.


강화 광성보 근교에서, 12 x 16", Oil on Oil Paper, 2018


강화로 가는 길이 무척 붐빈다. 마침 어린이날이고 날씨는 쾌청하니 다들 어디론가 떠난다.

강화도에 몇번 사생 갔으나 별로 좋은 기억은 없는데 그 이유를 곰곰 생각해보니 우선 사생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올 때

교통이 엄청 막히는 것 하나, 또 관광지이다 보니 음식점이 가격 대비 품질에서 항상 실망스럽고..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사실 그것보다도 문제는 사생지에 도착해서 바다를 보고 그림 그리는 시간이 한낮이다보니 바다 색깔이  햇살에 반사되어

그냥 허옇게 보이는데 더군다 강화도 바다색깔은 황색톤이다보니 보이는 대로 그리면 그냥 바다인지 들판인지 모를 정도가

되어 멀리 바다가 보여도 영 그리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오후 3, 4시나 되어 해가 비스듬이 가울기 시작하면 바다는 어느정도 푸른 색깔을 띄고 사생지 풍경에는 그림자들이 생겨 

정말 공간감이 있는 경치가 되기 때문에 사실은 3, 4시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정말로 괜찮은

경치를 그리고 싶으면 혼자라도 그 시간대에 와서 그리는 수 밖에 없다.


바람은 불어 오랫만에 끙끙거리면서 갖고 간 파라솔을 제대로 펼 수도 업고 강한 바닷바람에 캔버스도 흔들흔들...

영 엔돌핀이 나오지 않던 하루..... 그렇게 봄날은 가아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