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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Exhibition)

(전시회)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by ts_cho 2018. 5. 30.


이성자 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18.3.22-7.29


이성자(1918-2009)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 특별 기획 전시회가 과천관에서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이성자화백은 순수 국내파가 아니어서인지 그의 작품이 그리 자주 일반에게 공개된 적이 없어 나도 그의 작품을 몇점

본 기억밖에 없는데 이번 그의 전시회를 보면서 작품의 양과 질에 많은 감동을 받는다.

1950년대 불행한 가정사때문에 도불을 하여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던 핸디켑을 엄청난 노력으로 극복하고 프랑스 화단에서

명성을 얻기까지 거의 60여년을 프랑스에서 보냈던 화가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초기 유화작품부터 판화, 도기 작품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네 시기로 분류하여 작품뿐 아니라 모든 기록 자료까지 풍부하게 전시하고 있어 오랫만에 성의가 있고

의미가 있는 전시회를 보게되는 즐거움이 있다.


그의 작품세계을 네 시기로 나눈것은

1. 조형탐색기: 1955년 도불하여 처음으로 회화 공부를 시작하면서 구상, 추상등 여러 조형적인 실험을 하던 시기로 

   유화뿐 아니라 목판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는다.

2. 여성과 대지 : 작가 스스로 분류한 시기로 1960년대에 들어서서 한국에 남기고 온 어머니 그리고 세자식에 대한 

    모성애등을 테마로 마치 땅을 경작하는 마음으로 그렸다는 시기

3. 음과 양: 1965년 15년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개인전을 하면서 가족을 만나게 되고 그 때까지 그를 잡고 있던 가족에 

  대한 매임에서 벗어나면서 현대적인 문명과 도시, 음양, 초월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작업을 하게 된다.

4.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이성자 화백의 시각은 1980년대부터 작고할 때까지 하늘 또는 우주로 향하게 되는데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면서 보았던 극지의 풍경을 그리고 그 세계가 발전하여 우주로 시각을 확장하게 된다.


전시장 곳곳에 써있는 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고 또 그의 작품을 설명하는 영상도 보면서 치열하게 한 평생을

예술에 매진했던 대화백의 작품들을 보면서 새삼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가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좋은 전시회.





미술관 내 다른 전시장에서는 사진 전시회등 여러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데 현대성이 짙은 젊은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돌아보면서 예술의 무한 확장성을 새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