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하번천리 달리 그려보기

가을이 오는 하번천리에서, 23 x 31 cm, Oil on oil paper, 2018

지난주에 가서 그렸던 남한산성 하번천리 그림을 계속 보면서 문득 현장의 화사한 느낌에 사로잡혀 형태를 소홀히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구상 그림이나 표현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인상파 그림을 좋아해

그런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표라면 어느 정도는 형태에 대해 유의하여 할 것이라는 생각.

전반적인 느낌을 보기 위해 작은 사이즈로 사물의 형태를 의식하며 그려 보니 그런대로 의도하는 대로 되어 만족스럽다.

일전에 그림과 비교해보니 일전의 그림은 그대로 화사한 느낌이 있어서 좋고 이번에 그린 그림은 하단부를 단순하게 처리하니

또 그런대로 다른 맛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은퇴해서 대단히 열심히 매진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그림 그린지가 벌써 8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얼마나 그림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가 생각을 해본다. 물론 초기의 그림과 비교하면 실력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그냥 시간이 

지나다보면 정말 내가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의구심이 생긴다.

더 많이 그리는 것이 유일한 정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