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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가을의 문턱에서, 남한산성 하번천리에서

by ts_cho 2018. 9. 23.




초가을 문턱에서, 31 x 41 cm, Oil on oil paper, 2018


추석 귀성객 행렬을 피해 가까운 남한산성 하번천리라고 처음 가보는 곳으로 사생 출정.

거의 두달만에 유화를 그려보니 역시 유화는 유화의 묵직한 질감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새벽에 내린 비로 초가을 하늘은 맑게 개여서 햇살이 따갑다.

절기로는 초가을이라고 하나 여름의 끝자락인지라 나무잎들이 아직 초록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한여름의 싱싱한

그런 초록은 아닌지라 보이는 것보다는 좀 더 초가을 느낌을 살려 그려본다.

현장에서 빛의 느낌을 살리는 시도를 해보나 어설프게 그려지니 역시 연구와 연습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요즈음은 말이든 행동이든 그리고 물건이든 그것이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남들과 말을 많이 하고 돌아온 날은 몸안에 있는 에너지가 다 빠져나가 기진맥진하게 되는데

" Is it really necessary? " 라는 화두를 잡고 하루종일 말을 절제하였더니 내적으로 에너지가 충만된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