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erey CA 추억을 그리며, 31 x 41 cm, Oil on Arche Oil Paper, 2018
뜨거운 여름날..
가끔 자신에게 묻는다. 왜 그림을 그리느냐고. 부족한 솜씨로 잘 그려보겠다고 끙끙거리면서.
"연금술사" 등의 소설로 유명한 코옐료가 했다는 말 " I write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를
내 식으로 바꾸어서 " I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라고 이 블로그에 썼는데 곰곰히
이 말이 정말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을 해본다.
" 상선약수( 上善若水) "
최고의 선은 결국 물과 같다는 말인데 물처럼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가고 유유히 흐르는 그런 유연한 속성이 인간
세상에서 가장 최고의 선이라는 말일텐데 요즈음 항상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인간사에는 벼라별 일이 다 일어나고 있다. 그게 이제는 별로 이상하지 않게 느껴지니 그게 이상한 일이다.
젊은 날에는 그러면 안된다고 반대도 저항도 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있겠지하고 접으려 한다.
삶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서 그런 것이지 내 마음에 무슨 여유가 생겨서 그런 것은 아닐께다.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는 소용돌이 치는 물흐름이 있다.
오늘은 마음이 많이 많이 아픈 날이다.
이 경박한 세상에서 유별나게 자기 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삶을 마감한 한 정치인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사는 법이 나쁜 사람들은 절대로 그런 선택을 하지 못한다.
좋은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났다. 우리 모두도 언젠가는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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