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양평 망미리 석불역을 그린다

양평 망미리 석불역에서, 31 x 41 cm, Oil on Arche oil paper, 2018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동해안을 지나가는 태풍의 영향인지 그리 습도도 높지 않고 공기도 깨끗한 마치 초가을

같은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교외로 나가는 차들이 많아 그리 멀지도 않은 양평에 가는데 거의 두시간이상이 걸린다.

망미2리라고 처음 가보는 지역인데 역시 그냥 평범한 시골마을....

이 조용한 마을에 석불역이라는 간이 기차역이 있는데 지붕이 빨간색에 벽은 진한 곤청색..주위 환경과는 너무 대조가

되는 조그만 장난감집 같이 생긴 역사가 있어 그려본다.

어떤 역인가 인터넷에 찾아보니 중앙선 간이역으로 하루에 4번 기차가 선다는데 요새처럼 자동차길이 좋은 환경에서

무슨 효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이 조용한 마을에 이런 색깔로 역사를 만들었다는게 몹시 의아하다.

간만에 유화를 그리니 또 질퍽인다. 자꾸 눈에 보이는 경치에 잡혀 헤멘다.

경치를 보고 단순화하며 내가 해석해서 그려야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려보고 싶은

인상파적인 욕심은 있지만 능력이 따르지 않으니 그게 문제.

역사가 너무 작게 그려진 감이 있어 언제 한번 다시 가서 조금은 큰 10호 정도의 캔버스에 그려보고 싶은 마음...

Youtube에 보니 어떤 분이 이 역을 찍어 놓은 동영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