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선원에서 가을에, 26 x 36 cm, Watercolor on Arche Paper, 2018
눈이 부시게 화창한 가을날들....
이박삼일로 가을 정기 연휴사생을 다녀온다.. 경북 소수선원을 거쳐 축산항, 옥계계곡까지 타이트한 일정이지만
이 지역은 초행이니 많이 궁금했었는데 날씨도 완벽했고 특히 축산항은 그림 그리기에 다양한 소재를 갖고 있어
다시 꼭 한번 찾아가고 싶은 곳..언제 며칠 지내면서 항구 그림 원없이 그려야지 마음에 다짐을 하는데 멀어서...
차창밖으로 펼쳐진 넓은 황금빛 들판, 여기저기 열매가 가득한 감나무들, 시과 과수원의 풍요로움 등등..
매주말 그냥 익숙한 경기도 경치에 상당히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는데 색다른 경치를 그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행복하다.
물론 그림 여행이니 시간이 없어 여기저기 관광할 시간은 없고 현장에 도착하면 즉시 자리를 잡고 그려야하니
돌아볼 여유가 없음이 몹시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삶은 항상 아쉬움의 연속이다.
무거운 유화 장비를 갖고 다녔던 지난 여행이 너무 피곤하여 이번에는 간단히 수채도구를 챙겨 가지만 역시 아직
수채화는 익숙치 못하다보니 투명하게 물맛을 살리는 그림이 되지 못하고 유화 그리듯이 그려 탁한 느낌이 아쉽다.
역시 그림은 유화로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나 그래도 수채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서 적어도 부끄럽지
않을 수준까지는 노력해야할 필요를 절감 !
눈에 보이는 것은 많은데 또 그리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것들을 마음에 쏙 들도록 그려내지 못하고..
정말 안타깝고 아쉬움만 남았던 지나가버린 시간들.
내 인생에서 언제나 되어야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그려낼 날이 올까....
축산항에서(1), 26 x 36 cm, Watercolor on Arche Paper, 2018
축산항에서(2), 26 x 36 cm, Watercolor, Sign Pen, Correction Liquid로 자유롭게, 2018
옥계계곡에서(1), 26 x 36 cm, Watercolor, 2018
옥계계곡에서 (2), 26 x 36 cm, Watercolo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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