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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퇴촌 우산리에서

by ts_cho 2018. 12. 23.


퇴촌 우산리에서( I) , 23 x 31 cm, Oil on oil paper, 2018



퇴촌 우산리에서 (II), 31 x 41 cm, Oil on oil paper, 2018

(집에 와서 좀 더 손을 보다가 영 현장감이 없는 맹한 그림이 되고 말았다 ㅠㅠ)


겨울치고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 그러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찜찜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주말의 루틴을 거를 수는 없는 일.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퇴촌으로 가는데 이 마을은 초행길이다.

도착해서 오전 한시간에 4호 한 점, 오후 식사후에 6호 한 점...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위해 빠른 속도로 두점을 그리지만

그러다보면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현장감은 있고...이게 잘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날 집에서 수정하면서 

현장에서 조금 천천히 신경을 써가면서 완성도기 있는 그림을 그려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이제는 어떤 정해진 표준도 없고 그냥 내가 좋으면 그만이란 가치관이 시대를 지배하는 시대.

본인의 개성대로 그리고 또 그래서 스스로 만족하면 그만인 시대에 살고는 있지만 그래도 우리안에 내재되어 있는

그 어떤 절대 미의 기준이 있지 않을까..특히 구상미술에서 그 어떤 절대 미의 기준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이제 2018년도 불과 일주일 남았다. 

은퇴해서 그림 그리고 독서하고 가끔 산에도 가고..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이 지속되고 있는데 물론  이런 삶을

감사해야겠지만 요즈음 마음이 왠지 모르게 안정이 되지 않고 잔물결이 이는게 아마도 한해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뭔가 

허전함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