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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겨울 들녘에서

by ts_cho 2019. 2. 6.


겨울 들녘에서, 31 x 41 cm, Oil on oil paper, 2019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눈은 내리지 않고 며칠 전 하루 종일 스산하게 겨울비가 내렸다.


켄버스를 마주할 때마다 깊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깊이가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는데 정작 마땅한 답은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는 사람마다 그리고 그림을 보는 사람마다 깊이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주관적인 이야기이겠지만

내가 바라는 깊이가 있는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느낌이 잘 표현된 그림 정도....


한때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싶어 깊이보다 넓이를 추구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깊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나이가 되고 나니 새삼 매사에 깊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깊이가 있는 사람...깊이가 있다는 것은 인간에 있어서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면

지식도 아니겠고 결국은 인간에 대한 즉 타인에 대한 진지한 이해와 공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오늘 흐린 하늘...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