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봉 마을 배꽃이 핀 풍경, 41 x 30 cm, Oil on oil paper, 2019
지난 주에 그렸던 그림이 못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한번 시도해 본다.
현장에서 그 경치에 압도되어 생각없이 그리다보니 원근감도 결여되어 있고 뒤 부분의 과수원과 앞 언덕이 제대로
구분이 되지도 않고 또 나무 그린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런 점을 유의해서 그리다보니 그런 부분은 개선은
된 것 같지만 역시 실내에서 그리다보니 현장감이 떨어져서 생동감이 결여된 느낌....
배나무 그리고 복숭아 나무, 사과나무등 거의 모든 유실수들을 수확을 용이하게 하려고 하다보니 전부 나무 가지들을
억지로 더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만들어서 나무 모양이 전부 기형적인 앉은뱅이의 모습을 하고 있어 그림을 그려 놓아도
별로 자연스럽지가 못해 아쉽지만...동남아에서도 팜 나무도 이제는 전부 높이가 사람 키 정도로 수확에 용이하게
유전자 조작을 한 것 같고 또 포도 농원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
인간의 삶에 용이하도록 바꾸어 나가는 일이니 굳이 이런 일에 가치 판단을 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쩐지...
사물 위에 번지는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물 위에 번지는
성장하는 연륜 속에
나는 나의 인생을 산다.
마지막 연륜을 성취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을 위해 온 힘을 다하리라.
나는 신의 주변을 돌고 있다.
태곳적 탑을 돌고 있다. 수없는 세월을....
그러나 나는 내가 매인지, 폭풍인지,
위대한 찬가인지를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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