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금동리의 여름, 41 x 33 cm, Oil on oil paper, 2019
매 주말마다 나가는 사생도 이제 햇수로 7년차에 접어드니 여기저기 가봐도 비슷비슷한 경치들..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한 감흥이나 기대도 없이 그냥 하나의 루틴처럼 주말이면 화구를 챙겨 나가는데 지난 주말에는
친구들과의 여행으로 한주 사생을 걸렀더니 왠지 나의 생활에서 뭔가 하나가 빠진 허전한 느낌이 있어 이번 주 사생이
은근히 기다려지는게 스스로 조금은 의아한 느낌이다.
다행스럽게도 장마가 시작되었지만 경기도 일대에는 오전에는 가는 비가 내리더니 오후에 들어서서 날이 개인다.
포천 금동리라는 조용한 별 특징없는 마을..
먼저 다녀간 어떤 사생단체가 그림이 끝나고 제대로 뒷정리를 하지 않고 떠났다고 어떤 나이드신 노인분이 언성을
높이면서 화를 내신다. 처음에는 참 이젠 시골 인심도 예전과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지만 또 입장을 바꿔 놓고 보면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
사생이 끝나고 여기저기 휴지도 버리고 어지러 놓고 가버리면 치우는 것은 온전히 동네분들 몫일테니...
사생뿐 아니라 우리네 삶에 모든 일에 있어서도 항상 내가 떠난 뒤를 돌아보는 자세는 문명인의 기본중의 기본이지만
아직도 그런데 소홀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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