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명산리에서(1), 24 x 33 cm, Oil on oil paper, 2019
포천 명산리에서(2). 41 x 33 cm, Oil on oil paper, 2019
6월1일 토요일, 이제는 정말 여름이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북쪽 포천쪽으로 가니 행락객들도 뜸하다보니 한결 교통이 수월하다.
명산리라는 마을 이름은 울 "명" 자라고 산이 운다는 말이라던데 바로 눈앞에 높은 산이 당당하게 보이는게 그런 이름이
생길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점은 그 푸르게 우뚝 솟은 산을 다른 한 점은 그냥 자리를 돌려 마을을 그려본다.
요즈음 보이는 것을 열심히 묘사한다는 것에 대해 왠지 회의가 생겨셔- 사실 아직도 제대로 묘사도 못하면서 괜히
주제 넘은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곤하지만 - 아무튼 뭔가 디테일의 묘사보다는 현장에서 내가 받는 느낌을
좀 생생하게 표현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빠르고 거친 붓놀림으로 그림을 그려본다.
어떤게 정말 잘 그린 그림이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그림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를
꾸준히 추구하다보면 뭔가 길이 보이지 않을까는 희망 섞인 기대를 해본다.
다뉴부강에서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졸지에 목숨을 잃는 안타깝고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은 인간의 하망한 운명을 새삼 생각한다.
삶과 죽음은 같이 공존하고 있지만 우리는 죽음의 공포가 두려워서 애써 죽음을 외면하지만 언제라도
죽음은 우리의 등을 두드릴지 모르는 일이다.
사망자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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