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of Melaka, 25 x 35 cm, Oil on Arche Oil Paper, 2019
주말 그림 동호인 모임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지난 주말 하반기 개강날 공교롭게 강한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여
개강이 아쉽게도 취소되었다.
한동안 밖에서 그림을 그리지 못했더니 왠지 몸이 근질거리는 것 같아 아쉽지만 사진을 보고서라도 한장 그려본다.
역시 사진을 보고 그리니 그리고 별 생각없이 쓱쓱 그리다보니 결국은 평범한 그림이 되고 말았지만 그냥
손을 풀어본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로 한다.
나이 40이 되던 해에 현지 합작사 CEO로 가서 어쩌다보니 10여년 이상이나 살았던 말레이시아..
멜라카에도 중요한 거래처가 있어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맬라카를 찾았었는데 처음에는 별로 개발이 되지 않았던
도시였으나 나중에는 싱가폴까지 고속도로도 생겨 주말이면 싱가폴 사람들은 물론 다양한 외국인들이
북적이는 국제적인 도시가 되었다.
대항해 시대에 각축을 벌이던 네델란드 스페인 포루투칼 영국의 식민 잔재들이 남아 있어 도시 여기저기
걷다보면 지난 제국주의 시대의 영광과 폐허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젊은 날 황금시절에 타국에서 공장 건설하고 회사 경영에 고군분투하던 추억들 그리고 많은 삶의 추억이 얽혀 있는
말레이시아...
떠난지는 이제 꽤 시간이 지났지만 그림을 그리다보니 지난 날의 추억들이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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