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의 선생님 모습...
오늘은 성탄절..
지난 밤에 최광선 화백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다.
작년까지 건강하신 모습으로 같이 야외 사생 다니셨는데 올해들어 건강이 좋지 않아 뜸하시다가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절대 면회 사절이어서 한번 병원에 찾아 뵙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다니...
참으로 안터깝고 슬프다,
죄인이 된 심정이다.
선생님과는 내가 2013년 토요화가회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작은 인연을 맺어오다가 몇년전 미술세계에서 강의하셨던
여행스케치 수업을 들으면서 가깝게 지냈고 또 아내가 대학 후배이기도 해서인지 사생 단체 많은 회원들 중에서 유독
나를 많이 아꺄주시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불현듯 세상을 떠나시다니...
이 시대 한국 구상화단의 중심이 되어 특히 많은 야외사생단체에 듣든한 기둥 역할을 해오셨는데 이제는 다시 선생님의
그 멋진 야외 사생 그림 그리시는 모습을 뵐 수 없으니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선생님과 같이 그림 그리러 다니면서 공유했던 참 많은 그리운 추억들....
주말마다 야외 사생 버스에 타면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많은데 -다들 젊은 시절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 오신 분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내가 단체에 가입한 이후 몇분이 세상을 떠나셨는데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한분 두분 세상을 떠나고 언젠가는 내 차례가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삶이란 게 참으로 허망하다는 생각도
그러면서 새삼 남은 삶을 진지하고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차피 모든 생명은 끝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대자연의 법칙.
새삼 삶의 존엄함과 또 삶의 허망함을 깨닫는다.
안타깝고 슬프다.
씽긋 웃으시던 모습이 선하다. 앞으로 정말 많이 선생님을 그리워 하게 될 것 같다.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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